백신을 맞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돌파감염 사례가 전해지며 돌파감염에 대한 궁금증과 백신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들끓고 있다. 다음은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한 돌파감염에 대한 정리본이다.
돌파감염(breakthrough infection)이란특정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적절한 방법으로 백신 접종을 받고 항체 생성 기간이 지난 후에도 해당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돌파감염’이라고 한다. 예방접종 후에도 돌파감염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애초에 100% 예방을 장담하는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의 면역기능, 몸 상태, 체질 등에 따라 백신 효과가 떨어지기도 하며,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의 체내 농도가 점차 낮아져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항원 결정 부위가 변하는 경우 등 기존의 항체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돌파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확진자 절반이 돌파감염 백신은 소용이 없는 걸까확진자 절반이 돌파감염이라는 등 백신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 하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정부는 ‘교통사고’를 예로 들었다. 2018년 질병관리청에서 차량사고 내원환자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가운데 안전벨트를 착용한 환자는 57.5%,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환자는 25.5%를 차지했다. 통계만 보면 안전벨트를 착용한 사람이 응급실에 갈 확률이 더 높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고속도로 통행자 중 안전벨트 착용자의 비율이 90%가 넘기 때문에 교통사고로 응급실을 내원한 사람의 안전벨트 착용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마찬가지로 전국민의 백신 접종률(2차)이 86%가 넘기 때문에 돌파감염 비율이 높아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올바른 백신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미접종자 중의 감염자 비율과 백신접종자 중의 감염자 비율을 확인해야 한다. 미접종군은 3차접종 완료군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5.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효과, 예방접종력에 따른 중증화율 비교해야예방접종력에 따른 중증화율을 비교하면 백신의 효과는 더 명확하다. 미접종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1.55%로, 3차접종 확진군의 중증화율(0.05%)에 비해 31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치 안전벨트를 착용한 사람이 미착용자에 비해 교통사고가 나도 심하게 다치지 않는 것과 같은 논리다. 정부는 “전 세계가 처음 겪어 보는 불확실한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확실한 것은 백신 접종의 피해 예방 효과”라며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에 동참하길 권고했다.